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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팝 무림- 무협동
http://club.ipop.co.kr/murim0716

번역：도롱이

싱크&수정：M H D 자막팀

본 자막의 소유·저작권은 MHD에 있으며
무단 수정·유출 금합니다

소어아여화무결
小魚兒與花无缺

제 6 회

연숙부

울고 있어요

그도 들었구나, 우리가 하는 말을 들었어

연대협, 이젠 염려마시오

당신이 데려온 아이가 살아 있다오

연숙부는 어떻게 된 거에요?

희귀 독에 중독 된데다
널 데리고 먼 악마도에 오느라

독이 오장에 번졌고 난 10년간
온갖 방법을 썼지만 고칠 수가 없었지

그는 목숨은 이어왔지만
움직일 수 없었어

하지만 눈물은 흘릴 수 있잖아요

그건 네가 그의 살고자 하는
의지를 자극한거다

얘야, 연숙부는 네 유일한 친척이니
앞으로 자주 와서 뵈어야 한다

그러면 좀더 빨리 회복 될게다

알았어요, 앞으로 매일 와서
연숙부를 뵐게요

잘됐구나, 나도 한 가지 약속하마
반드시 연숙부를 완치 시키마

만약 하루 완치 못하면 한번 뛰고
이틀 완치 못하면 두 번 뛰고

나을 때까지 계속 할거야

연숙부를 찾은 한참 후에야
도단대사의 비밀을 발견했군요

아.. 아주 한참이었지

그럼 왜 도단대사 얘기부터 안했어요?

그야 그들을 먼저 못 찾았다면
도단대사의 비밀은 몰랐을 거야

그건 언제 알게 된 일이에요?

좀이 쑤실 정도니 아주 오래됐지,
성인이 되고 나서였어

그만하시고 좀 쉬세요

매일 3,000번 넘게 뛰잖아요

아저씬 안 피곤해도
난 눈이 돌아간다고요

이건 내가 정한 벌칙이야

난 반드시 신의를 지킨다
아니면 내 자신을 경멸할거야

소용없어요

뛸 시간에 치료법 하나 더
생각하는 게 좋지 않나요?

뛰면 피가 더 활발히 뇌로 가니
머리가 더 잘 돌아가

이제 어떤 게 자신과 남을
속이는 건지 알겠어요

벌써 3,000번을 다 뛰셨어요?

이제야 알겠어, 생각났다고
마누라의 방법을 써봐야지

이독공독!

부인이 있었어요?

내 마누라는 소여시는
나처럼 뛰어난 신의지

내 의술이 정통이면 그녀는 민간요법이야
게다가 독을 다루는데 능통하지

모든 독이 그녀 손에서 사람을
구하는 명약으로 바뀐단다

그래서 그녀는 이독공독 방법으로
치료하지, 결과는 모르지만 마랴

우리가 헤어진 것도 그 때문이야

그녀의 방법이 안 좋다면서
왜 연숙부에게 쓰려고 하죠?

최후의 방법을 써보자고

내 방법으로 치료해봤지만 모두
실패했으니 그녀 방법을 해보자고

여긴 기껏해야 작은 독사밖에 없어요

아냐, 단장초가 있어,
천하백독 중 7번째지

어디 있어요?

반년 전 산에서 약초를 캐다

독사들에게 쫓겨 갈라진
땅 틈까지 갔는데

독사들이 감히 쫓아오지 않는 거야

내 경험으로 볼 때
거기 아주 강한 독이 있는 게 분명해

단장초 말인가요?

그때 내려가 봤어야 했는데
몸이 늙고 말을 안 들어 못 내려갔지

허나 거기서 작은 동물들의 시체를
봤는데 몸이 흑색을 띄고 있었지

조사해보니 과연 단장초 독에 중독 됐더군

분명 그 틈의 아래엔
단장초가 있을 거야

- 좋아요, 제가 한번 가보죠
- 빨리 갔다와

근데 전 단장초가 어찌 생겼는지 몰라요

이것 봐, 내 마누라가 쓴 백독강목이다

가져가 보면 알 수 있을 거다

예

바지춤에 넣지 마, 냄새나잖아!
다음에 어찌 보라고

의부모한테 아저씨와
만나는 거 들키면 안돼요

왜?

10년 전부터 내가 여기 와
약을 배우는 걸 알고부터

계속해서 아저씨를 모함 했었어요

날?

그래, 상백초는 귀의야
그는 어린애를 잡아다 희롱 한다고

소어아

그는 네 피를 전부 뽑아 호리병에 넣고
그 안에다 설탕을 넣을 거야

그걸 혈빙당호로라 하지

그는 네 두 눈을 뽑고
네 껍질을 벗길 거야

또 너를 말려서 육포를 만들고 마지막엔
네 뼈를 장식용으로 벽에 걸어 둘 거야

그는 진짜 나쁜 사람이야

양심도 없다고

너무 나빠서 웃고 싶지도 않아

진짜 나쁜 사람이야~~

천하에 나쁜 놈이라고?

오랫동안 아저씨를 모른 척
하느라 정말 힘들었어요

그러니 만나고 있었단 걸
들키면 절대 안돼요

그들도 사실은 아주 외로운 사람들이야

가장 외로운 건 저 분이죠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움직이고 싶어도, 울고 싶어도
웃고 싶어도, 가고 싶어도

먹고 싶어도 아무것도 못하잖아요
반드시 단장초를 찾아 드릴꺼예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몇 년 간 매일 두 시진동안 못 봤다
어딜 갔었니? 어딜 갔었냐고?

요 녀석, 상늙은이한테 갔었지?

아니에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 늙은이가 네게 뭔 약 먹였기에
매일 널 꼬드겨서 불러냈지?

아니에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아무도 우릴 성가시게 하지 않았어

아무도 우리에게 고기를 잡아주지 않았어

아무도 우스운 얘길 해주지 않았어

모두의 나이를 합하면 수백 살이 넘는데
아직도 질투하세요?

우리가 그 늙은이를 질투한다고?

우린 적과 같은 편 구분이 분명해
그러니 또 갈려면 살 생각은 마라

내가 꼭 가겠다면 요?

네 말은 아무도 이해 못하니 돌아가

또 가겠다면 우릴 무시하는 거지

우릴 무시하는 놈이 갈 길은 하나야!
바로 죽음이지

아니면 숨 막혀 죽던지

도단이 우리에게 살인하지 말라 했으니
널 질식사 시킬 수밖에

아.. 그랬군요, 사실 벌써 알고 있었죠
당신들은 도단대사가 여기에 가뒀어요

살인하지 말라는 금기사항도 있고요

알았어요, 난 진짜 가겠어요

간다고, 왜 가려는 거야?

어린 새도 깃털이 자라면
날아가고 싶은데 사람은 어떻겠어요?

평생 여기서 지낼 순 없잖아요

그러니 날 보내서 바깥세상을 보게
해줘야 하지 않나요? 내말 틀려요?

맞아, 아니 틀렸어

틀렸어도 가겠어요

귀의에게 단장초를 찾아주고
악마도를 떠나겠어요

네 분 의부, 의모님

오랫동안 키워주시고 많은 무공을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갈게요

소어아, 가지 마, 서라, 돌아와

소어아, 소어아, 빨리 빨리 쫓아

소어아, 가지 마

- 소어아!,
- 위에 있다. 빨리!

소어아

가지마, 가면 죽는다고

이것 놔, 날 놔줘

가서 내 아들을 구할 거야

-놔줘
-알았어

너 때문이야. 쫓지 말라고 했는데

기어이 쫓아가더니 내 아들을 죽게 했어
내 아들 살려내

이렇게 될 줄 알았어?
내 아들 살려내

도단보동?

네가 도단대사냐?

난 도단대사가 만든 목각인형이다

소림사 목각인형과 똑같이 만들었지만
난 더 많은 동작을 할 수 있지

어떻게 말도 할 수 있어?

이 기계에 내 목소리가 들어있어서

네가 묻는 한 가지만 맞힐 수 있다

목소리 주인은 어디 있는 거야?

난 이미 죽었다. 내가 죽기 전

20년간 연구한 동굴 기관을 완성해
인연 닿는 이에게 남긴 거야

그물에 무거운 것이 떨어지면
사람 소리를 인식하고 작동하지

허나 동력과 광선이 없어서
단 한번만 움직일 수 있어

인연이 닿는 이에게 뭘 남겼지?

도단비적

내 모든 무공과 기관에 관한 것이 있지

배워두면 어떤 이에게도
시비 걸 수 있고 지지 않아

난 네가 나처럼 활발하고 동심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네가 세상의 모든 악인들을
좋은 사람으로 바꿔줬으면 해

자, 들어가도 돼

고마워

내가 도단이다, 난 악취를 싫어해서
죽기 전 만년불화단을 먹어 썩지 않아

악인들은 내가 죽은걸 모를 것이다

땅에 머리를 박아 100번 절하고
날 사부로 모셔라

다음 좌우에 두개 상자 중 하나를 골라라

한쪽엔 도단비적이 있고 한쪽엔 폭약이
들어 있어서 열면 넌 죽게 된다

과연 도단대사시군요
죽어서도 사람을 괴롭히잖아요

허나 난 당신을 존경하니 사부로 모실게요

한번 꿇을 때 한번 찧으면 되죠?
그렇게 100번 절 할게요

정말 머리를 찧으면서 100번 절했어요?

100번 절 하는 걸 성심성의라 하지
아주 위험 했어. 한번이라도 부족했으면

즉시 목숨이 사라졌을 걸

이제 사부라 불러도 되죠?

사부, 편히 쉬세요
자, 100번 절 했어요

당신의 비적 안 가질래요

난 욕심 많은 사람도 아니고
목숨 걸긴 싫어요, 갈게요

정말 착하구나, 100번 절을 하다니

방석 밑을 봐라.

네가 100번 절한 건
그 쇠붙이를 100번 누른 거다

그래서 기관이 작동하는 거지
사실 두개 상자 모두 폭약이다

만약 절하지 않고 가지려 했다면
아마 폭약이 터져 죽었을 것이다

아주 교활하군요

비적은 내 뒤에 있으니 가져가거라

이렇게 됐으니 할 수 없군

사부, 실례하겠습니다

사부의 도단비적을 얻었으니

앞으로 제가 강호에 나가면
분명 천하무적이 될 겁니다

단장초를 가져다 연숙부를
구하려던 게 아녔어요?

도단대사가 설계한 악마도는
출구는 있어도 입구는 없어

나갔다면 돌아갈 생각은 말아야해

내가 나온 출구는 바다 밑이라
수면으로 가서야 비로소 벗어난걸 알았어

허나 아무리 헤엄쳐도 돌아갈 수
없어서 맞은편 육지로 헤엄쳤어

헤엄쳐 왔다고요? 상어가 있잖아요?

맞아, 도단대사는 내가 가기 전에
가루가 든 병 세 개를 줬는데

첫 번째 병은 용말향으로
걸을 때 몸에 바르라고 했지

용말향이 뭔지 알아?

용말향은 고래의 분비물인데
상어가 맡으면 가까이 못 오지

냄새를 못 맡아도 볼 순 있잖아요?

상어는 시력이 나빠서
먹이를 찾을 때 코로 찾는다고

당신처럼 말할 때 가까이서 하겠네요

누가 온다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왜 이제 오지?
왜 우릴 그냥 굶겨 죽이지 않는 거야?

우리가 죽기 전에 뭔가 부술까
걱정 되서 오는 게 분명해

여긴 모두 돌인데 뭐가 있단 거죠?

하나, 둘, 셋

황제가 하사한 검도 못 뚫지 금사연갑이군

말도 안돼, 모용가는 인의를
가장하는 무리니 압수!

옥선이네, 모용가는 인의를
가장하는 무리들이니 압수!

천년에 한번 볼까 말까한
5대보물중 하나 화영지!

내상치료에 아주 효과 있지

인의를 가장하는 무리들이니 압수다

어이, 압수

모용어르신의 유골이다

어아오빠
우리 이제 어쩌죠?

곧 알게 될 거니

기다려

어아오빠

- 유골과 화영지를 내려놔라
- 꽤 효심이 있으시군요

우릴 안전하게 내보내주면
유골을 돌려주겠소

이놈, 여기가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갈수 있는 곳이냐?

그러쇼? 그럼 우린 안 갈거니
당신들이 꺼지쇼

당신 할아버지랑 잠이나
잘 테니 떠들지 마쇼

이보게 소협,
한밤에 쳐들어와

대체 뭘 하려 하는가?

무림맹주 철여운이 여기
오신 적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헛소리 마라, 철여운이 실종된 지 오랜데
어찌 우리 모용가에 올수 있단 말인가?

혹시 자넨 철맹주의 딸이자
황산에서 군웅을 꺾은 철심란 아닌가?

그렇습니다, 제가 바로 철심란이에요

화영지와 유골을 돌려주게

철맹주를 봐서 자네들을
난처하게 하진 않겠네

철맹주의 체면을 생각해주신다면
소녀의 체면도 봐주시겠습니까?

당연하지

소녀의 체면을 생각해주신다면
소어아의 체면도 봐주시겠습니까?

대체 뭘 하려는 거지?

여긴 너무 더우니 밖에 나가 드릴게요

좋다, 약속 하마

자, 물건을 내려놓으면
너희를 보내주겠다

우리가 바보인줄 아세요?
물건을 주면 갈수 있을까요?

그게 무슨 말이지?

우릴 놔주지 않으면
유골단지를 부숴버리겠소

처음부터 유골을 돌려받을 생각이 없었다

선친이 돌아가실 때 시체는 없었고

태운 건 입던 옷이었지,
옷을 태운 재는 필요 없다

화영지는 잃어버릴 수 없지

그런거였군

빨리 가자구

잡아라

가

광룡장? 조심해

조심해

- 화영지!
- 포기해, 가자

도망간다! 어디로 갔지?
서라! 사람은?

빨리, 호체운공해라

이봐요, 좀 어때요?

괜찮아, 무슨일 있었어?

- 강한 척 하지 말아요
- 별일 아냐

다행이에요. 도단대사의
그 무슨 환각분인가가 있어서

그게 아니면 우린
도망 못치고 끝장났을걸요

한 병밖에 없었는데 다 써서 안타깝네

그럼 우리 이제 어쩌죠?

당연히 먹을 것부터 찾아야지
배고파서 쓰러질 것 같아

- 소병 20개먹고 싶어
- 알았어요

소고기 한 근, 물만두 두 근에다
여아홍 한 근, 그래도 모자라면

또 소병 20개먹고 소고기 한 근과

물만두 두 근, 마지막엔
여아홍 한 근 먹을 거야

당신.. 괜찮아요?

괜찮아, 제대로 맞은 일장에

지금까지 버티다가 이제야
피를 토하니 잘 참은 거지

바보, 왜 대신 맞은 거예요

내가 아니면 지금 누워 있는 건
널 텐데 견딜 수 있겠어?

왜 이렇게 나한테 잘해주는 거예요?

잘해 주는데는 이유가 필요 없어

두꺼비가 꼭 백조고기를
먹고 싶어 하는 건 아니지만

백조에게 잘해줄 권리는 있어

어아오빠, 어아오빠, 어아오빠!

마부, 빨리 좀 가주세요

예

이봐요, 당신들
이래놓고 의사라 할 수 있어요?

왜 처방조차 못 하죠? 왜요!

낭자, 저 환자는 맥이 불규칙한 게

맥이 이미 끊어진 거 같아요
구할 수 있는 약이 없다고요

미리 장례준비를 하는 게 나아요

헛소리, 헛소리 말고 꺼져요, 가요

그럼 당신은요? 당신은 어때요?

난 저 사람보다 못해요

가요, 모두 가버려!
치료 못하는 사람은 모두 가, 가라고

주인장, 당신은 못가요

꼭 남아서 더 좋은 의원을 찾아주세요
우리 어아오빠를 살려줘요

낭자, 반경 30리 내 의원들은

어제와 오늘, 모두 당신한테 쫓겨났는데
어디서 또 의원을 찾아온단 말이오?

부탁이에요

먼저 나가볼게요

그를 괴롭히지마

좀 어때요?

내 내력은 이미 모을 수 없어

내 경맥이 다 끊어진 거 같아
날 고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아녜요, 당신은 죽지 않아요
내가 죽게 하지 않겠어요

내 목숨을 좌지우지 하는 건
네가 아니라 하느님이지

의원을 찾아와
당신을 구해줄게요

죽기 전에 어아오빠라 한번만
불러주면 그걸 로도 기뻐

안돼요, 죽으면 안돼요, 죽으면 안돼

불러주면 난 안 죽을 거야

정말요?

어아오빠, 어아오빠, 어아오빠, 어아오빠..

편안해, 편해졌어, 많이 좋아졌어

한 번 더, 한 번 더 불러줘, 얼른

의원을 데려올게요

내가 정말 이렇게
일찍 죽는단 말인가?

하느님, 내가 그렇게 좋으세요?

이렇게 빨리 당신 곁으로
데려가려 하시니

이봐요, 이봐요, 다들 어디 갔어요?

당장 안나오면 모두 죽여 버릴 거야

그렇게 겁주는데 누가 나오겠어?

우리 대형을 살려주지 않으면
의원들을 다 죽여 버릴 거야

그래? 위독한 환자가 있나보네?

넌 누구지?

난 의원이야, 소앵이라고 하지

너의 대형을 치료할 수 있을지 보여줄래?

의원이라고? 빨리 가서 구해줘

그럴게, 허나 네가 여기 주인과
점원을 달아나게 했으니

그들을 찾아와 나와
우리 엄마를 대접하게 해

알았어, 대형만 살려준다면
발 씻을 물도 떠다줄게

그는 지금 어디 있지?

따라와

아주 강한 장력에 맞았군

맞아, 모용세가의 광룡장이야

어떤 경맥은 완전히 끊겼고
어떤 건 반 만 끊겼군

진기가 모두 흩어졌어

헌데 체내에 이상하고 강한 내력이
그의 심맥을 지키고 있는 거 같아

안 그랬으면 그는 벌써 죽었을 걸

구할 수 있겠어?

일반 치료법으론 그를 구하지 못해

날 믿어

보통 사람은 견디기 힘든
치료법으로 구할 거야

민간요법이 큰 병을 고친 경우도 있어
지금은 최선을 다해야지. 널 믿을게

그럼 해보자

그를 어떻게 한거야?
완전 바늘방석이 됐네

의심스런 사람은 쓰지 말고,
썼으면 의심 말랬어

난 지금 바로 침을 다 뽑아
그의 숨을 끊을 수도 있어

아냐, 계속 치료해줘

가서 약을 가져 올테니 화로를 준비해줘

그는 좀 어때?

맥박이 정상으로 회복됐어
내가 끊어진 경맥을 침으로 이었지

근데 너 그에게 관심이 많구나

그가 목숨을 걸고 날 구해줬어

그가 날 대신하지 않았다면
일장을 맞은 사람은 날거야

정말이야?

세상에 아직도 정의로운 남자가 있다니

그는 너의..

아니야, 오해 마, 그는 내 의형이야

세상 여자들은 늘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좋은 남자를 의형이라 부르지

그는 확실히 좋은 남자야

불을 피워줘

엄마, 엄만 세상에 좋은 남자는
없다고 늘 말했는데

나오자마자 벌써 한명 만났네요
그를 치료해 주고 보여드릴게요

넌 나가봐

여긴 내게 맡겨

어..

의심스런 사람은 쓰지 말고,
썼으면 의심 말랬어

그녀와 우리는 처음 만났는데
왜 소어아를 해치려는 걸까?

어쨌든 그녀가 아니면 죽었을 테니
이번 한번 하늘에 맡겨보자

그녀가 하느님이 소어아를 구하러
보내신 천사이길 바라는 수밖에

좀 어때?

목숨은 건졌어

이건 처방전이야, 약방에 가면 살수 있어

고마워

난 네가 좋게 생각돼

물론 훔쳐보긴 했지만

그런 소름 끼치는 방법으로
치료하는데 방해 안했잖아

그건 날 존중해 준거야

당연하지, 네가 말했었잖아?

의심스런 사람은 쓰지 말고,
썼으면 의심 말랬지

앞으로 기회가 되면 친구로 지내자

응, 참 깜박했네, 난 철심란이야

가마 안에 계신분이 어머니시구나

응, 희귀병에 걸리셔서

매일 11시진 주무시다가
한밤중에만 깨어나셔

그래서 길을 재촉해야겠어

그럼 가는 내내 조심해

다음에 또 만나자

어디로 널 찾아가면 되니?

하느님은 아주 재주가 좋아서

인연이 있다면 천리를
떨어져 있어도 만나고

인연이 없다면 앞에
두고도 못 알아보지

인연을 믿자고

그러자

소앵, 널 다시 만나길 바랄게

깨어났군요

꿈을 꿨어

꿈에서 모용무적이 전갈로 날 물게 했어

모용무적이 아니고 소앵이에요

소앵이 누구야?

지나가던 여신의에요

내가 의원들을 쫓아는 걸 보고
손 쓴 건데 정말 치료됐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소할머니

아니야, 그녀는 나보다 더 예뻐요

그럼 깨워서 보여줬어야지

깨어난 것도 다행으로 알아요

게다가 나 같은 엄청난 미녀가
옆에서 시중들어 주잖아요

엄청난 미녀라고? 어디?

- 여기 있잖아요
- 너? 손 내밀어봐

- 뭐하게?
- 손 내밀어봐

저쪽 손

양쪽 다 내밀어, 이래야 다 담을 수 있지

못됐어, 감히 날 놀려?

- 나도 때려 줄거야?
- 사람도 아니야, 때릴 거야

사람 살려, 남편을 죽이려 해요!

- 거기서
- 남편을 죽이려 해요

남편을 죽이려 해요

알았어요, 안 때려요, 말만 바꿔요
그 말은 하면 안돼

왜? 뭘 말하면 안 되는데?

죽이려 한단 말을 하지 말란 거야?
남편이란 말을 하지 말란 거야?

남편이라 하지 말라고요

왜 못하게 하냐?
남이 볼까봐 겁나? 아님 들을까봐?

네가 어떻게 여기 있어?

다쳤다 들었어

내가 다친 걸 어찌 알았어?

사부가 알려주셨지
철맹주가 모용가에 있으니 가보라 하셨지

모용가에 갔었어?
모용무적과 교전 했어?

했지

누가 이겼어?

광룡장 대 쇄심장, 그가
3보 물러났고 내가 17보 물러났지

그럼 네가 진거잖아?

그는 피를 토했고 난 아니야

노화, 넌 정말 좋은 형제야,
내 대신 복수를 해주다니

노화라고 부르지 말래?

그러지, 그럼 아화, 도화,
두부화, 야채화 중에 골라봐

됐어

네가 좋아할 줄 알았어

그렇지? 노란?

뭐가 노란이야? 듣기 싫어 죽겠네

그럼 날 노어라고 불러

당신은 함어, 추어, 사어..

-나쁜 년아
- 안 가요, 안갈 거예요

가자, 빨리

싸움 났네, 구경 가자

난 안 갈래, 너나 가봐

손 놔, 왜 여자를 괴롭히지?

네가 무슨 상관이야? 꺼져

난 상관해야겠어, 덤빌 놈은 나와

- 동사
- 서독

이봐, 뭐가 우스워?

아녜요, 두 분 무공이 정말 높아서
전 너무 무서워요

난 아주 놀라면 웃음이 나와요
웃음은 울음의 반사조건이죠

왜냐면 아드레날린이 급증하면
뇌하수체 분비가 조절이 안돼..

아, 진짜.. 아직 안 끝났어?

괜찮아요?

그들이 왜 당신을 때리는 거죠?

그들에게 내 친척 찾아달라고 했는데
내가 너무 번거롭다 생각했나 봐요

고마워요 언니

근데 그만 때리면 안 되나요?
그들이 없으면 친척을 못 찾거든요

그 친척이 어디 있죠?

저 사람들만 알아요

내가 물어봐줄게요

묻지 마세요, 그냥 저들을 따라 갈게요

관둬요, 때리는 사람이 있으면
맞는 사람도 있죠, 왜 골치 아파해요?

옥연, 안 와? 안 오면 우린 간다
빨리! 올 래 말래?

갈게요, 두 분 감사합니다, 기다려요

이봐요! 저 놈들은 그녀에게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거 같죠?

그녀는 말 못하는
사정이 있는 것 같아

너나 나나 남의 일에 끼어들기 좋아하니
몰래 가서 무슨 사정인지 봐야겠지?

- 가요
- 진짜 좋아하네

때려죽일 테다, 때려죽일 테야

금저, 너무 심하게 때리지 마

얜 피부가 약해. 이렇게 때리다가
만약 흉이라도 남으면 값이 떨어져

맞아

그래, 그럼 사흘을 굶겨야지
앞으로 고분고분 하겠단 말 믿겠어

제발 부탁이에요, 절 놔 주세요

우리 아버지를 찾으면
꼭 돈을 돌려줄게요

날 바보로 아냐? 똑똑히 들어
네 몸값은 벌써 다 냈어

자그마치 5백냥이라고
가려면 3천냥 갚아야 돼

우리 아버지를 찾으면
돈을 갚아주실 거예요

아버지라고? 네 아버지가 누군데?

강호에서 아주 유명한 인의대협

강별학이세요

자기 아버지가 강별학이라네

진짜 웃기는군

강호인들은 다 아는데
그는 선녀 같은 딸 하나만 있어

이름은 강옥봉이지

속이는 게 아니에요
우리 아버지는 정말 인의대협이세요

오히려 당신들이 날 속여
여기 데려왔잖아요

만약 우리 아버지가 아신다면
당신들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

다시 한번 말해두지

잘 들어, 순순히 말 안 들으면
매달아놓고 굶길 거야

그러고 나서도 고집 부리는지 보자고

어쨌든 전 기녀 못해요
기녀가 되라는 건 죽어도 따를 수 없어요

얼마나 예쁘냐? 내 말을 잘 들으면
떵떵거리며 살게 해줄게

청루의 명기가 되는 게 뭐가 나빠?
많은 남자들이 미녀를 한번 보려고

엄청난 돈을 낸다고, 근데 마누라는?

남편한테 잘 보이려고 돈 써가며
화장해도 눈치만 살펴야 하잖아

미인은 바로 그런 남자들이 좋아하지
자발적으로 돈을 쓰니 얼마나 좋으냐?

어쨌든 전 기녀가 되지않겠어요

아버지를 찾게 해준다면
꼭 돈을 돌려줄게요

아버지, 아버지! 한번 불러와봐!

여봐라, 저들을 본적 있지?
저들은 말 안 듣는 여자를 잘 다루지

오늘 밤 손님 두 분을 접대 안하면
저들에게 널 손보라고 할 거야

한 번 더 기회를 주마
단장시키고 옷 갈아입혀!

지금 옷과 지분을 두고 가니까

초저녁 때 데리러 오겠다

풍대관인과 등원외가 널 예약했으니
그때까지도 단장 안하고 있으면

아깝지만 널 죽여 버리겠다, 가자

어머니, 도대체 어디 계신 거예요?

모두 보셨나요?

제가 불효하여 아버지께 직접
금낭을 전해드리지 못하는군요

아마도 아버지를 뵐 날이 없을 거 같아요

절 용서해주세요

어머니께서 어린 날
고생을 참고 키우셨는데

아직 아버지 얼굴도
못 뵈었으니..

이리 죽어야하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데

목숨이 붙어있어야
뭐든 할 수 있어

기녀가 되면 또 어때?

언젠간 아버지를 뵐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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